서커스에서 한 마리의 북극곰을 샀습니다. 전시용으로 샀기에 우리에 갇혔습니다. 그 우리가 제자리에 서서 돌지도 못하게 작아서 그 곰은 항상 두 걸음을 앞으로 가고 두 걸음을 뒤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년이 지난 후 사람들은 그 곰을 불쌍히 여겨 동물원에 팔았습니다. 동물원은 넓어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었지만 그 곰은 단지 두 걸음을 앞으로 갔다 두 걸음을 뒤로 갔다 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곰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그러고만 있니?"
그 곰이 대답합니다.
"나는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에 갇혀 있었단다."
우리에게 해로운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의무로 경험하며, 또한 떳떳함으로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해결을 가져다 주는 것을 보게되면 우리는 그것을 어떤 진리에 대한 배신으로 경험하며, 또한 죄책감으로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지 못하고,
마음의 상이
보는 것을 대신하여,
지나버린 것이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 같이
효력을 발휘합니다.
소문으로
마음에 상이 생겨,
상상에 근거한
질서를 만듭니다.
그리하여
보는 대신에
들음이,
진리 대신에
자의가,
앎 대신에
믿음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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